묭쓰네 마음놀이터

5/1 D 0

아스트라제네카를 결국 맞았다. 목요일 매복 사랑니를 제거한 후 다음날 백신을 맞으려고 하니 목과 귀가 아프다는 말과 열이 무엇으로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을 거 같다는 여러 가지 말로 담당의사가 큰 우려를 보인 후에 주사를 놓아주지 않고 다음 주에 오라고 하였지만 백신으로 나의 일상이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거부당한 다음날인 오늘 다시 컨디션을 보고 다시 맞으러 간 후에 결국 맞았다. 맞은 직 후 숨이 살짝 가빠지는 것을 느낀 뒤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며 3시간 직후에 자리에 누우니 살짝 어지러운 것 빼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4시간가량 자고 난 뒤에 깨어난 후에도 통증은 없었다. 사실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접종 당일보다 다음날이 더욱 몸의 이상이 크다는 말에 대비를 하기 위해 못다 한 일을 처리하느라 3시간 간격으로 걷기를 했음에도 이상은 없었다. 내일이 걱정되지만 오늘은 무사하다.

5/2 D+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다음날이다. 일요일 처음 7시까지 아픈 증상이 없어서 사람마다 증상이 다른데 나는 맞은 부위가 약간 부어오르며 운동한 것처럼 아픈 것 외에 증상이 없어 스스로를 건강한 사람이라 무증상자라고 생각을 하니 절로 안도했었다. 7시 30분에 등산 소모임 참여를 보며 '이번에 참여했더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렇지만 잉여의 시간이 지나간 뒤에 8시 30분쯤 되자 중력의 힘에도 통증을 느끼는 몸살 증상처럼 있어서 타이레놀을 약기운이 떨어질 때쯤이면 찾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약기운과 함께 잠들고 다시 일어나서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또한 사랑니를 빼서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아서 그러한지 통증이 귀와 턱 밑에도 신경 쓰일 만큼 있었다. 중간중간 목도 엄청 말랐다. 물을 엄청 먹었다. 물배를 채워 병균을 무찌르는 힘을 얻는 것인가 싶었다. 감기 증상처럼 중간에 기도 쪽에 가래가 있었지만 다시 자고 난 뒤에는 감기 증상이 사라진 것처럼 몸살감기가 빨리 감기로 지나간 거 같다. 중간중간 깨고 잠을 안 잘 때도 있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안 하다가 저녁때쯤 차차 회복이 되어서 밀린 설거지 등을 하였다. 몸이 아프면 할 일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크게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많이 힘들지 않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 거 같다. 

5/4 D+3

백신의 효과는 대단했다. 어제(월요일)도 피곤해서 잠이 먼저 들었다. 토요일 10시에 백신을 맞아서 이틀 밤이나 잤는데도 일요일에 일찍 잠들어 7시에 억지로 일어나야 했다. 그리곤 다시 피곤해서 잠들었다.  1시간 거리는 걷던 나는 10분을 걷는 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걷고 싶지 않았고 사실 어지러움이 강해서 눕고 멀미 비슷하게 잠으로 빠졌던 거 같다. 또한 그동안 아프지 않았던 사랑니를 뽑아 생긴 턱 주변의 귀와 목의 염증도 뚜렷하게 느껴졌다. 약이라곤 타이레놀밖에 먹지 않은 탓이다. 그렇지만 월요일은 평일이다. 일해야 한다. 일에 지장을 가지 않도록 타이레놀 서방정 2알을 복용하고 8시간이 잘 가도록 기도했다. 하지만 4시간 뒤에 어지러움증이 시작되어서 약을 먹을까 싶었지만 다행히 업무가 힘들 정도가 아니라서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일을 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잤는데도 잠이 와서 쉬는 시간 도중에 잠을 잤다. 오늘 화요일은 평소 일어나듯이 5시 30분에 일어날 수 있었다. 그리곤 3시간 말짱하다가 다시 잠들고 간간히 어지러움증은 있지만 조금씩 회복되는 게 느껴진다. 아.. 아직 맞은 부분은 10cm 부분이 부어있다. 바이러스가 센 걸까? 백신 자체가 독한 걸까? 의문이다. 

5/5 D+4

아침은 일찍 일어난다. 예전에 일어나던 시간과 같다. 그래. 누워만 있으면 참 좋은 거 같다. 그러나 발을 딛고 일어나는 순간 약간의 현기증이 일어난다. 식사는 거르지 않았으며 단백질과 탄수화물, 때로는 과일과 야채도 열심히 먹어서 영양부족도 아니다. 원래의 나는 엄청 활기차서 평상시에 두통이 있으면 있었지 현기증은 거의 느껴본 적이 없어 이렇게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조금 생소하다. 이 어지러움증은 현실감각이 어떻게 비유할까 하다 딱 좋은 것은 술을 마신 듯 약간 몽롱한 것이 감각이 느려지고 느슨한 듯한 감각이 뚜렷하게 있다. 오늘 4일째라 1336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하면 병원에 가기 좋지만 나는 그 정도는 아니라 기다리기로 했다. 몸이 아픈 곳 없이 잘 있을 때의 소중함을 백신을 통해 다시 한번 교훈으로 얻는 것 같다. 있을 때 몰랐던 소중함을 아프고 나면 느끼는 것 같다.

5/7 D+6

어제 1시간 반 코스로 야등을 가서 충분히 땀을 흘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러면서 어제 오전에 현기증으로 인해 혈액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간 것은 과잉 염려인 것은 아닌가 싶었다. 오늘 오전까지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내 일은 아동들과 놀이를 하는 순간이 많은데 순간순간 신체가 다각도로 움직이면서 현기증이 조금씩 나서 오늘은 아이를 안거나 들으면 혹시라도 아동들이 다칠 수 있을 것 같았다. 건강의 소중함을 일주일 내내 경험하는 순간순간이었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는 진통제 관련 약을 복용했으며 약기운이 떨어진 점심부터는 힘이 드는 것 같아서 약국에서 백신 맞은 후부터 어지러움증이 있음을 말했다. 약사는 나에게 비타민을 주었는데 그것을 먹고는 효과는 없었다. 그래도 조심조심했기에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원래의 몸상태를 되찾고 싶다. 

5/8 D+7

어제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약을 챙겨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챙겨 왔는지 알았는데 마음이 바뀌어 가방을 바꾸는 바람에 집에 두고 왔나 보다. 오늘도 비타민만 가지고 오고 진통제는 가지고 오지 않았다. 어젯밤에 늦게 자서 그런지 아침에 졸려서 기차 안에서는 열심히 잤다. 이건 내가 피로해서 자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잠 잔 시간이 부족해서 수면을 취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푹 자고 났다. 그래도 어지러운 것은 거의 사라진 듯하다. 월요일에 혈액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아무 이상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결과가 궁금하니 가봐야겠다. 이제 사랑니에 관한 염증반응이 사라진다면 다시 건강을 위해 좀 더 홈트도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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