묭쓰네 마음놀이터

일곱 번째 시간 열번째 시간까지는 월~목 내가 다닐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빠지지 않고 다닌 듯 하다.

7~8번째에는 그닥 달라진 바는 없었다.
천천히 동작을 해야지
숨을 먼저 하고 동작이 그 다음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요가 시간에는 잘 되지 않은 모습이 보일 때에는 그냥 나는 여기까지고 무리해서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절실하게 들었다.

9번째 시간
나는 저번주 수요일에는 오전에 수업이 있고, 뭔가 해야 할 것이 많아서 명상을 가지 않았더니 무척 새로웠다.
나는 허리가 균형있게 되기 위해서 하고 있다.
태양에게 왜 인사를 하라는 걸까?
태양에게 인사를 하는 두가지 방법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리고 'Hi', '나마스테', '안녕'이라고 하면 될 것이지 간단한 인사를하는 동작을 왜 어렵게 만든걸까?
그냥 프로그램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한다.
어차피 동작을 그냥 하면 재미가 없으니 이야기를 붙여서 하는 위주가 아닐까 싶다.
명상을 할 때에는 눈을 감는다.
거의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을 해서 동작을 하고 때때로 모를 때에는 스캔을 한 후에 바로 따라하기도 한다.
명상도 마찬가지인데 눈을 감으면 눈을 감았기에 더 많은 생각이 날 수도 있기에 한 곳을 정해서 바라보며 하는 것을 권유하셨다.
대학원때도 그 방법을 하기도 하고 나는 현재에 살아가는데 몽상에 빠지는 것보다 이왕 해보기로 한 거 집중을 해보기 위해서 눈을 뜨고 했다. 8번째 시간에는 그게 잘 되지 않아서 눈동자가 이곳 저곳 탐색을 하려고 했다.
이번 아홉번째 시간에는 조금 특별한 명상이었다 .
내 시야 가운데 검은 점이 생겨서 그 곳에 초점을 맞추면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시야에 초점을 맞춰서 했다.
비문증인거 같았다.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검은 점이 명상 후에는 사라져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무튼 그날은 다른 생각을 했지만 다른 날보다 생각을 흘려보내고 그냥 멍하니 잘 있었다.
이게 명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랬다.

10번째 시간.
가기 싫었다.
5시, 5시 20분, 5시 40분에 시간을 확인하면서 일어났다.
천천히 느긋하게 '6시쯤에 출발해도 늦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씻다가 6시가 넘었다.
버스를 확인하니 참 늦게 와서 걸어가는 게 더욱 좋을 거 같다.
6시 10분에 출발해서 걸어가니 6시 45분
가기 싫어도 횟수를 다 챙겨서 간 나 자신에게는 떳떳했다.
도착을 하니 동작을 했고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군이라고 생각하며 지각생답게 매트를 펼치고 양말을 벗고 다음 동작을 하기 위해 꿈지럭 댔다.
동작은 몇 개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7시가 훌쩍 넘어 본격적인 호흡시간
그리고 계속 호흡법을 알려준다.
빠르고 힘있게 코로 쉬는 복식호흡법을 가르쳐주신다.
그것을 하면 마스크가 조금 눅눅해져서 2시간만 쓰더라도 다른 것으로 교체하고 싶어진다.
호흡이 끝나고는 바른 자세로 앉아 명상.
명상을 길게 하지는 않는다.
원래대로 편안하게 호흡을 하며 눈을 내리깔고 흰 수건을 바라보며 생각이 미끄러지듯 스쳐보낸다.
그랬더니 보이는 파스텔톤 연두색깔이 동전만해지다가 손바닥을 펼친만큼 커지다가를 반복한다.
'이것이 바로 대학원 때 원우 중 한 분이 물어봤던 빛? 차크라 인건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색깔이 예뻐서 잠시 바라보다가 빨간 요가매트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보이는 파스텔톤 연두빛깔.
빛깔은 아마 내 망막 속의 스펙트럼에서 생긴 굴절임을 알 수 있었다.
요가 선생님께 물어보니 그냥 집착하지 않고 생기면 생기는대로 생기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데로 흘려보내라고 한다.
뭐 신기한 마음은 여전히 있다.
다만 내가 이렇게 뭔가 초자연적인 힘에 열려 있으면 그것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 힘을 악용해서 쓰려는 단체들도 무지 많고 어떤 때는 그런 유혹을 다양하게 받아봤던 한 해가 있었다.
내가 기준이 없으면 아마 그런 일은 비일비재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성당을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조금 있으면 다양한 사기꾼들이 그 돈을 꺼내가려고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전을 관리하는 여러 수단을 강구하는 것처럼 나의 이러한 면으로 받을 수 있는 유혹을 현명하게 분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성당을 열심히 다녀야 겠다는 결론을 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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