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마음이 헛헛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의 경우 코로나가 터진 후 사회적 거리를 두는 시점에서 많이 느꼈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최근에 COVID19로 인해서 헛헛함을 느꼈답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기도 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을 했지만 직장도 3주 동안 서로의 안전을 위해 잠시 영업을 중단을 할 때도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의미가 있다는 일을 하지 못하고 움직이질 못하니 정말 많이 먹더라고요. 일을 하지 못한 불안과 붕 뜬 구멍이 뻥 뚫린 저의 위기가 들면서 그것을 먹는 것으로라도 채워 넣으려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3주는 큰 시간이었어요ㅠㅠ 3주 동안 5Kg 이상을 살로 만들었지만 괜찮아요. 일상으로 되돌아온 지금은 그렇게 많이 먹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회복의 길이 좀처럼 안 보이는 경우도 생각보다 주변에서 빨리 찾을 수 있어요. 조금 더 깊이 이야기를 들어가자면 어쩌면 계속 사도 부족한 쇼핑, 꾸며도 꾸며도 내가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다 결국 계속되는 성형, 초조함을 억눌러줄 수 있고 심지어 피우지 않으면 무엇이라도 입에 물어야 될 거 같은 습관적인 담배, 그와 비슷한 술, 조금만 더 하면 다음 기회에는 꼭 딸 것 같은 도박과 게임 등 자꾸 자신의 주변이나 어딘가에 무엇인가를 집어넣어 채우려는 중독의 증상도 뻥뚤린 공허한 마음의 구멍을 채우려는 우리의 노력의 흔적이랍니다.
좀 더 쉬운 비유를 생각해보다 예전에 봤던 영상이 떠올랐어요. 아래의 영상을 한 번 보시겠어요?
참 슬프게도 마음의 구멍은 오랫동안 남아있기도 한답니다. 몸에 난 상처는 연고도 발라주고 반창고도 발라주고 때로는 수술을 통해 해결하면서 계속 관리를 해 줄 수 있어요. 그런데 마음에 난 구멍은 주변에서도 잘 모를 때도 있고요. 때로는 알아차리지 못해서 아무도 모르는 구멍 난 나의 마음을 남들도 그렇게 산다니까 그러려니 넘길 수도 있어요. 사람의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어서 바로 증상으로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렇게 메워지지 않은 채로 꽤 오랫동안 지낼 수도 있어요. 지금 당장 나의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요. 채워지지 않은 그 구멍을 매꿔주기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의 잘못된 방법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중독이에요. 그렇지만 잠시 잠깐 자극을 통해 구멍을 가리는 것 같지만 정말 임시방편이어서 구멍은 여전히 있을 수 있답니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공허함을 생기게 했던 그 당시의 '나'와 만나야 합니다. 아무래도 구멍도 상처의 일종이라고 본다면 꺼내고 싶지 않은 그 당시에 '나'는 큰 충격을 받은 사건이 생긴 게 틀림없습니다. 그 사건은 교통사고 후유증처럼 당장은 아무런 상처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밤이 되면 통증이 생기고 약간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또 증상이 점차 더 크게 나타나서 찾아가니 알고 보니 교통사고 후유증인 것처럼요. 제가 잠시 자기 고백을 하자면 저는 그와 같은 상처가 예상된다면 뇌에서 감각을 차단하더라고요. 감각은 보고 듣고 말하고 맛보고 느끼는 그 감각을 말하는 건데 저는 잘 들리지 않거나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요. 그 당시 '나'는 충격으로 인하여 나를 보호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당시 상처로 인해 들었던 생각과 정서는 영향을 받아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을 나도 모르게 충분히 가로막거나 제한해서 경험을 기회를 빼앗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내가 충분히 쌓아놓았던 것, 아니라고 부정했던 것을 마주보아야 한다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마주 보는 는 것은 그 당시의 경험을 건드리는 것이라서 그대로 두었던 마음을 꾹 짓누르는 것만 같을 거예요. 마음의 구멍이 생겼던 당시와 현재의 시점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찾아가는 여정은 더딜 것입니다. 저는 아직 노년기는 아니지만 제가 그 구멍을 찾아가 저를 맞닥뜨린 순간은 해방감이 아니라 무너짐을 겪었습니다. 아마 저는 저를 찾는 과정에서 대수술을 진행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각과 통증이 물밀려 오며 더 무너지고 아파했습니다. 주변으로는 화도 나고 제 감정도 들쑥날쑥했답니다. 이럴 거면 시작하지도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그 당시에 들었어요. 수술 후 마취가 깨면 통증이 밀려오는 것처럼요.
마주 보아야 하는 것은 전문가와 함께하는 여정을 제일로 추천해드립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무엇으로 하여금 공허하고 상처 났을까 알아차리는 것은 본인이므로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해요. 좀 더 생활에서 연상되는 것들을 적어보는 마인드맵을 활용해서 의식해주세요. '나는 어떤 상황에서 소리가 잘 안 들리지?' 또는 '나는 무엇으로 하여금 물건을 사고 싶은 거지?' 등등을요. 더욱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인해서 '아, 몰라, 그냥 이렇게 살지.'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을 거예요. 더 오래되기 전에 나를 회복하는 것이 좋답니다. 또한 나를 알아가는 방법을 꾸준히 하시면 자각이 될 수 있답니다.
끝으로 상처를 맞딱뜨리면 바로 해방감을 찾을 수는 없었어요. 가만히 생각해봤는데요. 아마 그동안 상처로 인해해보지 않아서 마음 근육이 많이 허약했던 거 같습니다. 처음 아기가 걷기 위해 뒤집기도 했다가 배도 밀어봤다가 기었다가 잡고 서고 한 발 한 발 디디면서 아장아장 걷던데요. 제 구멍 난 마음 근육도 그렇게 가느다란 근육이어서 물밀려 오는 외부 자극에 어찌할 줄 모르는 것 당연한 거지요ㅠ 이런 '나'에게 아직 그 근육이 다른 근육과 같게 다루는 것은 조금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차츰차츰 키우는 중이랍니다. 때로는 아직도 자라나는 제 으른이의 마음 근육이 좀 더 성장해서 저의 생활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회복과 성장을 원하시는 으른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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