묭쓰네 마음놀이터


C.3 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법_ 검은 양 효과


책 내용


우리는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상처 주는 사람은 으레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죠.
나와 거리가 있는 사람,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상처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이켜보세요.
나에게 진짜 상처를 주는 사람이 누군지 말이죠.
아마 가장 가까운 사람일 겁니다.
가족, 연인, 친한 친구가 그렇지요.
가깝지 않은 사람은 안 보면 그만입니다.
상처도 크게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
기대하는 바가 더 크고 받고 싶은 사랑이 더 크기 때문에 배신감도 더 큽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요?
저도 사람을 고치는 법을 알면 좋겠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나에게 상처 주지 않게 하는 법을
알려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세상에 그런 노하우는 없습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거든요.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 뿐입니다.
그러니 내가 변해야겠지요.
상처받은 건 나인데 뭘 바꿔야 하냐고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준 상처는 없는지 말입니다.
내집단 편애가 본능이듯 검은 양 효과도 본능입니다.
나 역시 '우리' 안에 살아가는 이상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살아왔을 거예요.
지나치게 화를 내고 엄격한 잣대를 세우면서 말이에요.
내가 그들이 변하기를 바라듯,
그들도 내가 변하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느낀 점/생각


친분이 있을수록 '나'의 히스토리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나'의 아킬레스건의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법.
친해질수록 어느 순간 어떻게 하면 처절하게 무너지는지도 알 수 있다.
그래서 가까운 대상의 입장을 생각하고 고민해보며
돌려 말하거나 중요시하는 이유로 설득하기도 한다.
그리고 울타리 안 사람한테 아킬레스건을 내보이고 공유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모든 순간 상대방은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건 아니다.
상대방은 상대방의 기준에서 세상을 살아나가기에 '아차' 하는 방심하는 순간 드러난 크고 작은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수 있다.
더욱 친분이 있을수록 연약한 부분이 많이 알기에 사람의 태도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약하기에 좀 더 함부로 대하기도 하고.
약하기에 좀 더 동정하기도 하고.
약한 부분을 지긋이 봐주기도 하고.
상대방으로 인해 헤집어진 상처가 아물기도 하고.


어느 정도 마음의 빗장을 푸는 잠금 열쇠는
'각자'의 신뢰를 획득하는 요소들로 같은 듯 조금씩 다 다르다.
그 신뢰가 단번에 쌓이기도 조금씩 쌓이고 쌓여서 관계를 이어나가게 된다.
상호작용은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조율해나가면서 변화를 일으켜나간다.
내가 괜찮다는 기준은 상대방의 기준이 아니므로 조율을 하는 순간순간에도 크고 작은 흠집과 상처들도 때때로 생길 수밖에 없다.


관계의 패턴에서 갈등이 생길 때 주로 해결하는 패턴도 굵직굵직하게 다르다.
패턴은 반복적인 히스토리이기에 그들이 중요시 여기는 요소가 패턴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세월이 쌓인 만큼 변화는 쉽지 않으므로 우선 '나'의 상처와 패턴을 알아보자.
상처와 패턴을 알고 있다면 그대로 놔둘 수 있을까?
회복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어 상처를 받을 계기를 막거나 얕은 상처가 깊은 내상이 되는 악순환을 막지 않을까?
그러면 나와 내 주위 사람들도 한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또 하나의 우리의 성장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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