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회피애착 유형)은 모범생으로 자라납니다.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하고 책임져야 하니까 치열하게 삽니다.
세상에 의지할 데라고는 자기 자신뿐이니 열심히 살아야 하겠지요.
마치 영국인 탐험가 베어 그릴스가 정글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찍듯 목숨 걸고 살아가는 것이죠.
대학을 못 가면 먹고 살 길이 없으니 공부하는 수밖에요.
돈을 벌지 못하면 누가 나를 먹여 살리나 싶어 열심히 벌고 아껴 씁니다.
게임 캐릭터처럼 기술은 점점 늘어가고 능력치도 올라갑니다.
이렇게 살다 보니 좋은 성과를 낼 수 밖에 없고,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싸움도 하지 않습니다.
원래 싸움이라는 것은 기대가 전제되어야 생기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왜 울고 소리치고 따지는 걸까요?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내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나를 위해 변해달라고 하는 거잖아요.
하지만 기대가 없다면 싸우려 하지도 않습니다.
연인 사이에서도 싸움이 없어지는 순간 이별이 성큼 다가왔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서로에게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어진 상태니까요.
기대 없는 관계에선 싸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
회피 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별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싸움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죠.
굳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싶지 않는 거예요.
갈등은 피하고 그냥 좋게 넘어가는 척합니다.
자신은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도움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믿는 것이 회피성 애착 유형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책에서는 안정 애착을 가장 긍정적인 애착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회피성 애착 유형, 불안/양가 애착 유형이라면 부정적인 면이 크기에 모두 안정 애착 유형으로 잘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체로 많은 이들이 긍정적인 적응생활을 보곤 아무 문제가 없으니 안정 애착이라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런데 회피성 애착 유형이 세상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한 살아남는 방식은 위에서 보았듯이 꽤 적응적이다.
그래서 책 내용이 인상깊었다.
회피애착유형은 살아남기 위해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자신에게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그래서 획득하는 명칭은 모범생, 전문가, 성과.
주변대상에 믿음이 없기에 믿을 건 혼자라서 절실히 매달리면서 얻어진 명칭이다.
이렇게 살면 표면적으로는 권위와 명성을 누릴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말한다.
겉만 멀쩡해 보일 뿐 속은 곪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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