묭쓰네 마음놀이터

C.1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 어느 날 외계행성에 떨어진다면_인간의 세 가지 유형

책 내용

이들(회피애착 유형)은 모범생으로 자라납니다.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하고 책임져야 하니까 치열하게 삽니다.
세상에 의지할 데라고는 자기 자신뿐이니 열심히 살아야 하겠지요.
마치 영국인 탐험가 베어 그릴스가 정글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찍듯 목숨 걸고 살아가는 것이죠.
대학을 못 가면 먹고 살 길이 없으니 공부하는 수밖에요.
돈을 벌지 못하면 누가 나를 먹여 살리나 싶어 열심히 벌고 아껴 씁니다.
게임 캐릭터처럼 기술은 점점 늘어가고 능력치도 올라갑니다.
이렇게 살다 보니 좋은 성과를 낼 수 밖에 없고,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싸움도 하지 않습니다.
원래 싸움이라는 것은 기대가 전제되어야 생기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왜 울고 소리치고 따지는 걸까요?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내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나를 위해 변해달라고 하는 거잖아요.
하지만 기대가 없다면 싸우려 하지도 않습니다.
연인 사이에서도 싸움이 없어지는 순간 이별이 성큼 다가왔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서로에게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어진 상태니까요.
기대 없는 관계에선 싸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
회피 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별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싸움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죠.
굳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싶지 않는 거예요.
갈등은 피하고 그냥 좋게 넘어가는 척합니다.


느낀 점/ 생각


자신은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도움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믿는 것이 회피성 애착 유형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책에서는 안정 애착을 가장 긍정적인 애착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회피성 애착 유형, 불안/양가 애착 유형이라면 부정적인 면이 크기에 모두 안정 애착 유형으로 잘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체로 많은 이들이 긍정적인 적응생활을 보곤 아무 문제가 없으니 안정 애착이라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런데 회피성 애착 유형이 세상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한 살아남는 방식은 위에서 보았듯이 꽤 적응적이다.
그래서 책 내용이 인상깊었다.

회피애착유형은 살아남기 위해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자신에게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그래서 획득하는 명칭은 모범생, 전문가, 성과.
주변대상에 믿음이 없기에 믿을 건 혼자라서 절실히 매달리면서 얻어진 명칭이다.
이렇게 살면 표면적으로는 권위와 명성을 누릴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말한다.
겉만 멀쩡해 보일 뿐 속은 곪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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