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보았다.
마침 티멤버쉽행사도 하고 있어 혜택으로 영화관을 손쉽게 갈 수 있었다.
대사들이 너무 명대사이고 파이송은 특히나 아름다웠다.
나는 잘 외우지 못해서 뭉클한 감동만 담아왔다.
다시 유튜브를 보며 간략하게 대사를 써봤다.
사실 마지막 리학성의 연설도 마음에 들었지만 영상으로는 나오는 장면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나는 한지우와 리학성의 올곧음과 답이 아닌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에 좀 더 귀하게 여겨진 영화이다.
리학성이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같았다.
"그거는 네가 답을 맞히는 데만 욕심을 냈기 때문에 눈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야.
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문이 뭐인를 아는 게 더 중요한 거야.
왜냐면은 틀린 질문에서는 옳은 답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중>
현재의 나는 과정도 중요시 여기고 있지만 결과도 좀 더 멋들어지는 내일을 꿈꾸고 있다.
그러려고 사는 거니까.
그렇지만 나는 나에게 오는 사람들에게 맞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걸까?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방향성에 맞는 질문을 하는걸까?
이 대사가 참 맴돈다.
현실은 틀린 질문을 해놓고 출제 오류라 다 맞다고 하지를 않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질문에 풀이과정을 내며 살아가는지는 매일 점검하지만 잘 모르겠다.
나에게도 리학성 같은 사람이 곁에 매일매일 있기를 또 내가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파이송
장면 1
담임: 누구야? 얼른 대. 안 그러면 한달간 기숙사 독박쓰는거야.
한지우: 저.. 혼자 먹을 거였어요.
(...)
한지우: (복도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친구를 보며)뭐야?
친구1: (지갑에서 5만원권을 꺼내며, )너무 고마워서
한지우 : (꺼낸 걸 보며)무슨 돈이야(손사례를 치며) 친구 사이에
친구1 : 친구?(눈이 커지고 회피하며 다시 돈을 넣으며) 그렇지 친구사이에.(말 끝을 흐린다.)
장면 2
한지우: (경비원이 푼 문제지를 들고 와 다가가며)이거 아저씨죠. 어떻게 한 거예요?
리학성: (한지우를 문 밖으로 떠밀며) 나가라
(...)
한지우: (교외를 순찰하는 장경철에게 다가가며) 이거 17번 문제 좀.
(...)
한지우: (야간 경비일을 하는 장경철의 업무 중 하나인 인도를 쓸고 있다)
리학성 : 가(빗자루를 뺏는다)
(...)
한지우: 18번 문제....
리학성: (빠르게 커텐을 내린다.)
(...)
한지우 : (박카스를 사들고 온다)
리학성 : 수학을 가르쳐 달라?
거 배워서 뭐 할 거네? (..)
점수 좀 올리고 싶다?
(지우를 바라보지 않는다. 연필만 열심히 깎는다)
한지우 : (쳐다보지 않는 리학성을 보며 꿋꿋이)
네 솔직히 그렇죠.
다른 애들 다 학원다닐 때 '괜찮다.' 그러면서 버텼거든요?
진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어요.
리학성 : (침묵) 이거 되주고 가라(박카스를 가리키며)
한지우 : (박카스를 약간 거칠게 들고 가려고 할 때)
리학성 : 보라, 딸기우유로 바꿔오라
장면 3
리학성: 약속하라.
규칙1, 여기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
규칙 2, 수학 이외의 질문은 하지 않는다. (...)
규칙 3, 나는 수학을 가르쳐 주겠지만 시험이나 성적 따위엔 관심이 없다.
한지우 : 아... 높이는 곧 반지름이니까 6이 아니라 5잖아요. (...)
남한에선 이런 걸 출제오류라고 하거든요?
(...)
한지우 : 아니 뭐 누가 일부러 누가 잘못된 문제를 낼 줄 알았어요?
이거는 아저씨가 문제를 잘 못 낸거죠.
리학성 : (팔짱을 기고 지우를 똑바로 쳐다보며)
그거는 네가 답을 맞히는 데만 욕심을 냈기 때문에 눈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야.
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문이 뭐인를 아는 게 더 중요한 거야.
왜냐면은 틀린 질문에서는 옳은 답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지.
(...)
리학성 : (조금 어조가 천천히 작지만 힘있게)
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거이 수학이야. 알간?
장면 4
리학성 : (스마트폰 바흐 음악을 감상하면서 지우한테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치며)자빠져 자.
장면 5
한지우: (장경철과 나란히 걸으며)
생각해보면 담임이 전학 가라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닌 거 같아요.
리학성: 옳은 말도 아니지.
증명되지 않는 건 믿지 않는다.
고거이 수학자지.
(멈추어 주머니에서 한지우의 틀린 연습문제 풀이지를 꺼내며 )
한지우: (받아서 종이를 넘겨가며) 틀린 게 더 많네요?
리학성: (한지우를 바라보며)틀린 답은 많지만 풀이 과정이 옳다.
전학가지 말라.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여기까지 힘들게 오지 않았네?
기럼 된기야.
그러니까 증명하라.
전학이 옳은 지 그르지.
장면 6
담임: 쌤은 너를 믿어.(...)
담임 :전학가는 거야 그렇게 조용히 마무리 짓자
(...)
근데 상황이, 증거가 이 모양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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