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은 문구들, p5~27.
"과학적 효과, 증상 제거가 목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진실하고 개방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치료법을 뛰어넘어 치료 태도와 치료 전반에 걸친 방향을 제시함.
근본 태도 - "트라우마 외상에 대해 다루는 것은 단지 트라우마를 다루어 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함께 견디고 안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 대상, 환경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환자가 살아남기 위하여 몰두한 노력으로 경외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 존중의 문구 p6.
우리는 마음이 트라우마를 무시하려고 절박하게 애쓰면 애쓸수록 몸은 무언의 감정과 느낌들로 이루어진 과거 속에 더 단단히 갇히게 된다는 사실. 이 내적 분리는 사회적 관계의 연이은 붕괴로 이어져 결혼생활, 가족관계, 친구관계에 커다란 악영향을 준다. p13. - 스티븐 W 포지스
트라우마는 자신과 친구, 가족, 이웃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인간은 회복능력이 굉장히 우수한 생물이다. (...) 그러나 정신적 외상 경험은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범위가 아주 방대할 수 있고, 가족에게 밀접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며, 어두운 비밀로 존속해 여러 세대에 걸쳐 알게 모르게 전해지기도 한다. 그러한 경험들은 마음과 감정에도 흔적을 남기고, 즐거움과 친밀함을 느끼는 능력에도 영향을 주며, 심지어 생물학적인 특성과 면역 체계에도 자극을 남긴다. p23.
좀 더 깊이 있게 읽기 위해 나의 경험을 담아 읽으면서 떠오른 경험들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편할 정도로만 꺼내놓아야 다음번에 거부감 없이 작용할 거 같아서 가볍게 말하고 싶었다.
트라우마는 누구에게나 있다.
고백컨데 나는 온실 안의 화초로 자라나지 않았기에 상처를 달았었다.
신이 아닌 완벽하지 않은 부모님과 주변인들, 완벽한 환경이 아니므로 결핍 또한 달았다.
그러나 전쟁처럼 큰 심각한 환경변화는 없었다.
아무래도 상처는 가까운 이들의 별 것도 아닌 행동과 말들로 받은 거라 생각한다.
별거 아닌 입장은 그들의 입장이었고 나에게는 큰 충격으로 현재까지도 영향이 전해온다.
내 경험 상 이러한 누적되거나 인상 깊은 흔적들이 나의 현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릴 적 생계에 바빠 교류할 시간이 많이 없었던 아빠와는 서먹했다.
자주 틀어놨던 뉴스에는 왜 이렇게 훔치고 죽이는 무시무시한 범죄자는 모두 남성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정서적 교류가 없이 비춰지는 이 세상은 나를 오염시켰다.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어렸을 적 남동생은 부모님의 속을 썩이는 말썽꾸러기였다.
또랑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크게 다칠 뻔도 했다.
때로는 그런 동생으로 부모님의 시선은 무슨 사고를 칠까 불안한 동생한테 가 있어서 동생도 예쁘지 않았다.
이러한 남성에 대한 큰 틀로서 첫인상은 남성은 두렵거나 무섭고 문제가 있는 존재라고 여기며 생각했다.
그럭저럭 지내다가 여기에 더해 고등학교 때에 한 남자 선생님이 도덕적이지 않은 행동으로 학교를 그만두시게 되셨다.
이런 경험은 남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에 근거를 더하며 성인기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두렵고 무서웠지만 대학생활에 성별과 관계없이 지냈다.
나에게 누군가가 고백을 하였지만 난 그 말이 잘 들리지 않았고 해석되지 않았다(나는 청각에는 이상이 없었다).
계속 고백을 무시하는 불편한 반응은 이성관계에서 상대방의 애써 낸 용기를 사그라들게 하였다.
누군가가 끈질기게 고백하는 바람에 사귀게 되었지만 감정과 친밀감은 생기지 않았고 별 것도 아닌 일로 하여금 내게 부정적인 인상을 들게 하였다.
그래서 문구들이 인상에 남았다.
원인은 가장 가까이 있는 대상으로부터 받으며, 연결지점을 무엇으로 해석하는지에 따라서 그 행위, 대상 등이 트라우마/상처로 남겨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흔적은 다른 대상이나 행동을 할 때 불편하거나 부정적인 인상, 무의식적으로 도망가거나 피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대상이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나 인식에 대해 알아주는 것이라고 했으니 꺼내보자!
꺼낼 만큼 단단해졌다고 생각하지만 무섭긴 하다.
이 부분을 누군가 건드린다면 아직 연약해서 작은 피드백이라도 뾰족하게 받아 들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다 해결된 거 같지는 않으니까...
베셀 반 데어 콜크, 『몸은 기억한다』, 제효영 옮김, 을유문화사(2014) p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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